미생

2년 반 전에 써두었던 미생에 대한 글이다. 이제 막 다음 앱툰으로 나오기 시작했을때 3편 정도를 보고 놀래서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다시 읽어보니 그때의 놀람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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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화는 애들이 보는, 공부에 방해되는 나쁜(?) 또는 명랑만화였습니다. 만화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른이 얘기하면 참 뻘쭘한 주위공기를 느끼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 기운을 확 날려버린 만화가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현세 씨입니다.

이현세씨의 공포의 외인구단 이후 한국 만화는 더이상 애들이나 보는 것이 아니게 되었지만
역시나 만화의 주요소비층은 어린 친구들이었습니다.
이현세씨 이후 다시한번 한국 만화를 뒤 흔들어 버린 만화가가 있었으니
바로 강풀이라는 만화가입니다. 무엇보다도 큰 충격은 권선징악이라는 기존의 전통적인 스토리전개가 아니라 등장인물 대부분이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물배경속에서도 긴장, 갈등이 함께 공존하도록 구성하는 스토리 전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또하나 강풀로 인해 만들어진또다른 문화적인 충격은 만화매체를 책이 아니라 온라인 웹툰으로 바꾸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여전히 만화책은 존재하지만 이미 주류는 웹으로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풀의 만화들중 이미 여러편이 영화되어서 상영되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혹시 생소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저 밑에 올려드릴 링크로 들어가셔서 경험보시길 추천합니다. 몇몇 만화들은 문화적인 충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추천합니다.
고백하건데 저는 문화적인 편향을 경계하면서도 사실상 섭취측면에서는 편식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강풀의 만화만을 보아왔는데 이번에 이 편식경향을 한방에 날려버린 걸출한 만화가를 만났습니다. 윤태호 라는 만화가이고 이글을 쓰게 까지 한 만화는 “미생(未生)”이라는 만화입니다.
윤태호 작가의 만화 중 이끼라는 만화는 원작자를 모른 채 영화로 먼저 만났던 작가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전개 등으로 꽤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의 원작자가 윤태호 작가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된겁니다.
미생이라는 만화는 기업만화로 무역상사에 특채로 인턴과정을 거쳐 최종입사 시험에 합격(아직 발표가 않되어서 ,,, 아마도 합격하겠죠?!) 하여 직장인으로서 삶을 사는 전직 바둑 기사(프로입문이 좌절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이 만화에서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은 그 배경이 한국의 기업문화라는 친밀감도 있지만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꾸려가는 삶이 특유의 치밀한 감정표현과 진솔한 대응 무엇보다도 소름끼치도록 감동을 주는 반전과 따뜻함입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셨던 분들은 기억속의 추억들을 꺼내면서 상념에 젖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드라마에서 자식들의 암투정도로만 그려지는 왜곡된 한국의 기업문화를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미생이라는 만화는 충분히 긴장감있게 현장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만화를 추천한다는 사실이 어르신들께 또는 조금은 문화적인 편협성에 갇힌 분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면서도 이를 무릅쓰고 좋은 만화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만화를 볼수 있는 사이트 링크입니다.
강풀 http://cartoon.media.daum.net/artist/webtoon/82
윤태호 미생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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