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t 수리하기

리모델링 중인 Korean BBQ 식당에 네대의 AC unit이 있고 그중 이전에 교체된 unit의 duct가 아래 사진과 같이 엉망으로 되어 있다. 이런 경우는 에어콘 전문가가 설치했다기 보다는 핸디맨(Handy Man) 또는 목수 (Carpenter)가 작업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런 작업을 미키마우스 잡 mickey mouse job 또는 Hack (이런류의 작업만 모아놓은 사이트도 있다 hvac-hacks.com)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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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틀을 만들고 비닐로 잘싸매고 테이프로 잘 붙이면 될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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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건 사이즈가 대충 맞았나보다. 바람 압력이 센 덕트니까 플라스틱과 나사로 잘 붙여놓은 센스!!

먼저 있던 기계를 떼어내고 새로운 기계를 붙이려니 기존 덕트가 맞이 않았나 보다. 전문적인 업체에서 했다면 미리 덕트를 새로 제작해서 했거나 기존 기계의 제조업체에 문의해서 같은 용량의 같은 타입의 덕트오프닝을 알아봤을 것이다.

나무로 틀을 만들고 비닐로 씌운 저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 그나마 리턴 쪽이라 조금이라도 버텼을 것 같다. 물론 이미 비닐은 다 삭아서 저모양이 되었지만 말이다. 그나마 서플라이 쪽은 플라스틱으로 땜방을 해놓고 나사로 박아놔서 튼튼하기는 했던것 같다. 아래사진은 이 쓰레기들을 걷어내는 모습이다.

기존 덕트 사이즈가 작았던 것 같다. 저렇게 반을 갈라서 벌린뒤에 플라스틱으로 덮은 듯.
기존 덕트 사이즈가 작았던 것 같다. 저렇게 반을 갈라서 벌린뒤에 플라스틱으로 덮은 듯.
기존 엉터리 덕트를 다 떼어 놓고 새로 덕트를 만들기 위해 사이즈를 재고 있다. 노란색 막대는 수평자고 높이가 현저히 틀리기 때문에 필요하다

이렇게 다 정리를 한다음에 줄자와 수평계등을 이용해서 덕트를 어떻게 어떤 사이즈로 만들지를 결정한다. 덕트 만들기를 쉽게 하기 위해서 두개의 덕트를 엮어서 방향을 틀거나 높이를 맞추는 방식으로 하려고 생각했다. 높이나 길이의 측정을 정확하게 한다고 했지만 혹시 몰라서 Flexible Duct를 끝에 붙여서 혹시있을지 모를 측정실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그려진 디자인은 회사의 사무실로 보내서 주문의뢰를 한다.

요거는 공기배출구 air supply duct
요거는 공기배출구 air supply 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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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흡입구쪽 Air Return Duct

사무실에서 검토 후에 주문을 하게 되는데 배출구쪽 덕트는 한 개로 만들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Flexible duct를 붙이는 것 때문에 덕트제조업체와 사무실 주문자간에 말이 통하질 않아서 길이가 6인치(15센티미터) 정도 작게 만들어져서 배달되었다. 공사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다시 만들기에는 이미 늦었다. 이제부터는 현장에서 어떻게든 연결해야 한다. 결국 이것저것 sheet metal을 모아서 자르고 붙이고 하면서 작업을 마쳤다. 함께 작업한 동료들이 대견할 따름이다. 물론 사무실 가서 주문 담당자에게 소리질러가며 더블체크 안한 것에 대해서 야단을 쳤다. 그 담당자가 회사 사장이라는 것만 빼면 아무 문제 없었다.

이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책상에서 제대로 안해주면 현장에서는 고생, 시간낭비가 어마어마하다
이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책상에서 제대로 안해주면 현장에서는 고생, 시간낭비가 어마어마하다
다 마친 모습이다. 양쪽 다 짧게 제작되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다 마친 모습이다. 양쪽 다 짧게 제작되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완성된 모습
완성된 모습

미국에서 에어콘일을 하면서 이정도로 엉터리 작업은 보질 못했다. 그만큼 재밌기도 하고 또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기존 기계를 교체하는 작업에서 사실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기존 Duct 또는 플래넘 (plenum)과 연결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사이즈를 잰 사람과 사무실에서 주문하는 사람 그리고 공장에서 만드는 사람이 같은 이해를 가지고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게 그리 쉽지가 않다. 캐드를 쓰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일처리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특징적인 부분만 그려서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더더욱 현장에는 경험이 많은 작업자가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일처리가 가능하도록 스킬업이 되어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여분의 재료들을 더 챙기는 매니저의 안목도 있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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