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는 Drain Pipe 배수관 연결

에어콘에서 물이 샌다는 서비스콜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서 상황을 보니 기가 막혔다. 아무리 엉터리로 작업한다고 해도 이건 좀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3년 전에 에어콘을 교체했다고 하는데 내부기 Indoor Unit은 기계실을 따로 만들어서 집어넣는 형태로 되어 있고 외부기 Outdoor Unit은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데, 교체 전의 기계에 있었던 증발기 Evaporator coil이 팬보다 위에 설치되어 있었던것 같고 3년 전에 새로 설치된 기계의 증발기는 아래에 설치되어 있었다. 즉, 증발기의 drain hole 배수구가 위에 있었던 것이 기계가 바뀌면서 기계의 맨 바닥으로 내려가게 된 것이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나 있는 구멍을 통해서 유추해 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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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가 맨 밑바닥으로 내려가니까 그대로구멍을 뚫어서 더 밑에 있는 리턴공간에 지나가는 파이프에 연결을 해 놨는데, 이 파이프는 연결한 지점의 양쪽이 모두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물이 흘러서 내려갈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결국 아래 사진에 보이는 Secondary Drain Hole 로 물이 넘쳐 흐른 것이다.

참고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에어콘의 실내기에는 배수구가 두개가 있는데 그 두개가 높이가 다르게 만들어 져서 아래쪽에 나있는 배수구를 Primary라고 하고 이보다 약 1/4인치 정도 높이 나있는 배수구를 Secondary 배수구 라고 부른다. 배수관이 깨끗하다면 Primary로만 물이 흘러가지만 배수관이 막혔을 경우에는 기계안에 있는 물받이에 빠져 나가지 못한 물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고 결국 Secondary 배수구로 흐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Secondary 배수구에도 배수관을 연결해서 건물 외부로 빠지게 한다든지, 천장인 경우에는 사람이 물이 나오는 걸 알 수 있도록 욕조위 천장을 통과해 1인치 정도 나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여기에 물넘침 센서 Overflow Switch를 설치해서 에어콘 동작을 꺼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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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들어가 있는 공간의 바로 옆에는 세탁실이 있는데 아마도 이쪽으로 배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의 중간 저 뒤쪽의 파이프가 위로 올라가는 형태이고 중간 사진의 까만색 파이프도 위로 올라가고 있다.

아뭏든 집주인과 얘기해서 일단, 3년전 설치했던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무상보수를 요청하라고 했다. 이런 경우 내가 직접 보수를 한다면 돈을 벌수 있을 지 모르지만, 집주인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돈을 지출하지 않을 방법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필터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한달전에 Duct Cleaning을 했기 때문에 깨끗할 거라고 했지만 그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Coil 안쪽을 살펴보니 사진에서 처럼 먼지가 잔뜩 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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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부분은 내가 맡아서 하기로 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당장 처리는 하지 못하고 다시 스케줄 잡아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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