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very machine – Appion G5Twin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냉매회수와 처리에 대해서 법적인 규정이 정립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냉매에 대한 처리가 상당히 심각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모든 냉매취급자는 EPA라는 기관에서 발행하는 Certification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냉매를 살 수 있고, 판매업체에서도 반드시 자격증을 보고 판매하도록 되어 있답니다. EPA에 대한 개략의 설명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참조글: 사업을 위한 기본준비사항 EPA

오늘은 냉매를 회수하기 위한 필수 장비인 Recovery machine과 회수통인 Recovery tank에 대한 얘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제가 최근에 구입한 장비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이 기계는 Appion에 만든 G5Twin이라는 제품입니다. 가볍고 소형이면서도 성능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다소 비싼 것이 흠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다른 회사제품에 비해서 약 20%정도 작게 만들어져 있지만 기계 뒷편에 아주 큰 Fan blade가 있고 앞쪽에 두개의 냉각핀이 있어서 타사 제품에 비해서 응축 condensing 능력이 뛰어나다고 수많은 리뷰에서 언급하더군요.

회사를 만들어서 몇개월동안 에어콘 수리를 하러 다니면서 저도 몇번에 걸쳐서 냉매를 몰래 공기중에 날려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하나! 돈이 없어서 이 기계를 살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기계 값만 $824이고 Recovery Tank는 30파운드 짜리가 $125로 거의 $1000에 육박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싼 기계도 많습니다만 200~300불 차이로 제품의 성능, 견고함, 용이한 수리등의 이점을 포기하는게 싫어서 돈이 모일때 까지 기다렸답니다.

이 제품의 특징 중에 하나는 다른 제품들에 있는 purge 모드가 없다는 겁니다. Recovery machine에서 purge기능은 마지막단계에서 기계안에 있는 냉매를 남김없이 탱크로 밀어넣는 기능인데, 이 제품에 이 모드가 없는 건 굳이 그 모드가 없어도 끝까지 다 밀어넣는 기계의 특성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사용한 결과는 그래도 조금 남기는 하는데 다른 제품들의 purge 기능을 썼을때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양이 남더군요.

Recovery machine을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리 또는 교체를 해야하는 기계의 냉매를 재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R22 한통의 가격은 현재 $350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 있어서 25파운드 짜리 한통을 사서 아끼고 아끼면서 주입할 때 대략 파운드당 $40을 고객한테 청구하는데 그걸 따져보면 한통을 현장에서 주입하면 $1000을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금싸라기 같은 개스를 회수하지 않고 공중에 날려버리면 정말로 아깝죠. 환경을 생각해서 냉매를 회수한다고 하면 좀더 아름답게 들릴 수 있기는 하겠지만 현실은 냉매값이 너무 비싸서 재사용하기 위함이 더 크다고 솔직히 고백해 봅니다.

이 사진이 찍히던 작업의 경우에도 기계안에 있던 10파운드의 냉매를 회수하고 작업이 다 끝난 다음에 이 냉매를 다시 주입하고 모자란 2파운드를 새 통에서 더 주입했습니다. 그 덕에 손님에게도 덜 청구할 수 있으니 모두를 위해서 다 좋은 거죠. 물론 새로 주입한 2파운드 가격만 받지는 않습니다. 작업과정에 냉매 회수와 재주입 항목을 넣어서 약 $150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새 냉매를 10파운드 넣었을 때 $400을 청구하는데 그에 비해서 $250 더 싸게 청구하니까 고객의 돈을 절약해 주면서 내가 한 작업에 대해서도 청구하는 것입니다.

IMG_3081

냉매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회수와 비교해서 공기가 탱크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특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모든 연결부위들을 purging을 해주어야 하는데 시스템에 연결된 호스, Recovery machine에 연결된 호스, 그리고 탱크에 연결된 호스에 있는 공기를 순차적으로 밸브오픈을 통해 빼주고 기계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래 사진에서 처럼 기계로 들어가는 호스와 기계사이에 Filter Dryer를 설치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순물, 오일, 공기를 걸러내면서 회수해야만 다시 시스템 안으로 주입하더라도 이상이 없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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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사진은 30파운드 짜리 Recovery Tank입니다. 일반적으로 50파운드 짜리를 사용하는데 안전주입 용량인 80%를 넣는다고 했을때 40파운드의 개스가 들어가고 이 탱크의 무게 Tare weight가 28파운드니까 합이 68파운드!  너무 무겁더군요. 옥상으로 들고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데 허리고장이 염려되어서 작은 통으로 구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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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가

아래 사진은 다른 현장에서 Recovery 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IMG_3108

Recovery과정 중에 Tank를 만져보면 당연하게도 Tank의 겉표면이 뜨거워 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앞서 Recovery machine이 일종의 Condensing unit이라고 말했는데 Recovery machine안에 있는 소형의 compressor가 냉매를 압축하고 팬과 pin을 통해서 액화시키기 때문에 당연히 압력이 높아지면서 냉매는 뜨거워지게 되고 결국 뜨거워진 냉매가 Tank로 들어가면서 Tank의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Tank의 온도가 올라가면 내부의 냉매는 보다 높은 압력이 생성되고 이로 인해서 냉매를 주입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Tank의 온도를 낮추어주면 압력이 낮아지게 되므로 냉매 주입이 좀더 수월해지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 물이 담긴 양동이 또는 얼음이 담긴 양동이에 Tank를 넣어서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또다른 방법은 소형의 코일을 별도로 붙여서 이것을 물이나 얼음속에 담가서 냉매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제품은 CPS라는 회사가 만든 MT69 Molecular Transformator라는 제품인데 이걸 실제로 사용하는 동영상링크는 그 아래에 있습니다.

MT69_CPS-molecular-transformator-recovery_41MT69_CPS-molecular-transformator-recovery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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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Recovery machine – Appion G5Twin

  1. 오호 고압냉매에도 저런 제품이 있었군요? 저희 회사에서 사용하는 냉매중 R-123 같은 경우엔 저압 냉매라 기화온도가 높은 편입니다. 위의 냉매는 원심식 터보냉동기에 주로 사용이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상용건물이나 반도체 라인등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S사 에서 저희 터보를 주요 사용하는데 그곳에서 냉동기 작업을 할경우엔 꼭 저런 방식의 냉매 회수기를 거처야 하기에 불편한 점을 많으느꼇지만…미국은 그것보다 더 철저한 관리를 한다니 어떻게 보면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겠구나라고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ㅎㅎ

    1. 사실상 오존파괴의 주범은 화산이라고 하더군요. 화산이 한번 터지면 엄청난 양의 오존이 파괴되는데 그 양이 전세계에 있는 냉매가 한꺼번에 공기중에 뿌려지는 것 보다도 더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산은 인간이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다 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의 노력을 한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얼마전에 “에어콘기사”카페에서 보니까 한국에서도 냉매회수를 비지니스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더군요. 물론 이런 접근 방식이 올바르진 않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냉매회수와 처리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이루어진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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